아주경제로 전화를 걸어온 시민제보에 따르면 5호선 ‘5029’호 열차가 왕십리역에서 행당역까지 가는 도중 환승하는 소동까지 겪는 등 25분여가 소요됐다.
이 구간은 정상적으로 운행했을 경우 3분 이내에 도착하는 거리다.
열차의 이상 조짐은 왕십리역을 출발한 직후 포착됐다. ‘신호정지’를 이유로 5~6차례를 가다 서다 반복하는 등 8분 정도가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열차가 흔들리는 불안함도 느꼈다.
열차를 가득 메웠던 시민들은 출근길에 답답함을 느껴 발을 동동 구르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만사항을 올리는 등 대부분 짜증과 분노가 섞인 한마디씩 토해내는 분위기였다고.
행당역에 도착한 이후 ‘신호고장이므로 다음 열차를 갈아타라’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환승하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후속 열차 도착이 지연되는 등 총 25분여를 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출입문 고장이 난 것 같아 시민 안전을 위해 환승 조치를 했다”며 “더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했다.
5호선 지하철은 이틀 전에도 비슷한 고장 사건으로 시민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지난 9일 오후 5시5분쯤에도 영등포시장역에서 상일동 방면으로 운행하던 5호선 전동차 고장으로 30분 동안 멈췄다가 결국 환승하는 소동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