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오른쪽)과 청야니가 냉랭한 표정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두 선수는 박인비 신지애와 더불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자 골퍼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와 달리 미국LPGA투어는 아시아선수들의 ‘판’이 된지 오래다.
그 때문인가. 그러잖아도 미국 현지에서 미PGA투어나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미LPGA투어는 미국에서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투어 28개 대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개가 미국 외에서 열리는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메이저대회를 보면 그 양상은 심각하다. 2001년 6월 당시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0일 박인비(KB금융그룹)에 이르기까지 2년동안 열린 9개 메이저대회를 아시아 선수들이 석권했다. 청야니와 박인비가 두 차례,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유선영 최나연(SK텔레콤) 신지애(미래에셋) 펑샨샨(중국)이 한 차례씩 ‘메이저 퀸’이 됐다.
9연승 가운데 중국계가 3승을 올렸고 나머지 6승은 한국선수가 휩쓸었다. 지난해 US여자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네 대회 챔피언은 모두 한국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선수들은 ‘톱10’에 여섯 명이나 포진했다. 이 상승세라면 한국선수들은 올해 남은 세 메이저대회(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마스터스)에서도 승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아시아 여자골퍼 중 메이저대회 역대 다승 랭킹은 박세리와 청야니가 5승으로 공동 1위, 박인비가 3승으로 3위, 신지애가 2승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골프 최근 9개 메이저대회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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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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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 LPGA챔피언십 청야니
2011.7 US여자오픈 류소연
2011.7 브리티시여자오픈 청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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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 나비스코챔피언십 유선영
2012.6 LPGA챔피언십 펑샨샨
2012.7 US여자오픈 최나연
2012.9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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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 나비스코챔피언십 박인비
2013.6 LPGA챔피언십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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