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석채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통신3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마케팅비 증가를 우려하면서 투자 확대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10일 간담회에서 "통신사의 투자는 중소 장비업체, 콘텐츠 업체 등의 매출과 고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만큼 마케팅 경쟁이 줄어들면 보다 많은 재원을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개발 등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확대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통신3사의 1분기 마케팅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50% 증가한 것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이석채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 "통신 분야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 유망한 벤처가 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어느 분야보다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3사 CEO들은 각 사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역할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밝히면서 통신 분야 대기업들이 힘을 합쳐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KT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생명공학, 의료 등의 융복합 기술형 서비스 사업, SK텔레콤은 올해 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창업지원 활동의 통합·확대를 통한 토털 맞춤형 창업지원 시스템 구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T행복창업지원센터, LG유플러스는 잉여전력 지능적 제어를 통한 조명 에너지 절감 등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생산하는 제품 및 서비스 제공 추진 방침 등을 밝혔다.
최 장관은 통신3사 CEO에게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알뜰폰 활성화, 가입비 인하 방안 등에 대한 협조에 고마움을 전하고 지난달 14일 발표한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통3사는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 40%를 인하하고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가입비를 인하해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정부는 기업들의 창조경제 활동에 필요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신3사도 앞으로 신산업 창출 및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통신 분야가 우리나라 창조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