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선두에 나선 선수가 있다. 골프에서는 롱게임이 뒤지더라도 쇼트게임과 퍼트만 잘되면 스코어를 잘 낼 수 있다는 것을 나탄 그린(39·호주·사진)이 보여줬다.
그린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클래식 1라운드에서 샷 거리와 정확도는 보잘것 없었는데도 버디만 4개 잡고 공동 선두에 나섰다.
그와 같은 선두에는 49세의 베테랑 데이비스 러브 3세, 23세의 신예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등 6명이 올라있다.
그린은 이날 벙커샷은 모두 홀에 붙여 1퍼트로 마무리했다. 스트로크-게인드 퍼팅은 2.254타로 이 부문 11위, 그린을 적중한 7개홀에서 퍼트수는 1.429개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거리가 떨어지고 샷이 페어웨이·그린을 벗어나도 쇼트게임과 퍼트만 잘 되면 얼마든지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린은 2009년 캐나디언오픈에서 유일한 우승을 했고 올해는 투어카드 없이 활동하고 있는 선수다.
노승열(나이키) 제임스 한(32) 박진은 1오버파 71타로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78위, 이동환(CJ오쇼핑)은 5오버파 75타로 공동 144위에 머물렀다.
중국의 15세 소년골퍼 관톈랑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를 쳤다. 155명 가운데 공동 11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