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진이 순국선열의 사진으로 둔갑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현충일이었던 지난 6일 전라북도 공식 페이스북에는 "당신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이 나라에서 우리는 평화와 번영을 누립니다.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은 얼핏 보면 6·25전쟁 당시 찍은 군인의 모습으로 모이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이 2010년 찍은 달력사진이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군복을 입고 전쟁상황을 재연했다.
방송 이후 무한도전 시청자가 낡은 사진처럼 보이도록 효과를 줘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전북도 페이스북 운영자가 현충일 추모용 사진으로 이용한 것.
논란이 계속되자 전북도 페이스북 운영자는 사진을 삭제하고 "작은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서 빚어진 실수"라며 "앞으로 이런 실수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사과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