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에 덩달아 인가 높아진 ‘햄’

2013-06-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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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캠핑 족이 급증하면서 햄 수요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1조원에 육박하는 햄 시장 공략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햄 시장은 8400억원의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냉장 육가공 햄은 2010년 4321억원, 2011년 4703억원, 2012년 4987억원이며 캔 햄은 2010년 2696억원, 2011년 3141억원, 2012년 3516억원으로 꾸준한 성장했다.

비엔나·프랑크·베이컨·김밥햄 등으로 이뤄진 냉장 육가공 햄은 2010년 롯데햄이 20.6%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8.2%로 하락하며 CJ제일제당에 자리를 내줬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19.9%에서 지난해 26.1%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어 대상이 15%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원F&·진주햄·사조대림이 점율율 확대하고 있다.

캔 햄 시장에서도 CJ제일제당이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팸 등을 내세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동원F&B와 롯데햄이 15%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전체 햄시장을 CJ제일제당이 독식하자 후순위 업체들은 점유율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본엠 자연담은햄’ 시리즈를 출시하며 캠핑 족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캔 햄 제품인 리챔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영화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대대적인 광고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롯데삼강·푸르밀 등과 함께 롯데푸드로 합병한 롯데햄도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면서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이다.

후발주자들의 도전도 거세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과 계열사인 돼지고기 전문기업 팜스코도 저칼로리 햄을 내세워 CJ·동원·롯데와 격전을 예고했다.

하림과 팜스코는 ‘3% 날씬한’ 햄소시지 제품 5종씩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햄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2015년까지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가 스팸 등을 앞세워 시장 점유에 나섰지만 동원·롯데 등의 점유율이 계속해 신장하고 있다”며 “축산업을 기반으로 다지고 있는 하림의 진출 등으로 햄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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