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소설가 위화 '제7일' 선전 포스터. |
'제7일'을 출판하는 신싱(新星)출판사 측에 따르면 해적판을 우려해 소설에 대한 모든 내용이 극비로 부쳐진 상태로 출판사내 편집 관계자들은 소설 내용을 누설하면 법률적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비밀 보안각서를 썼다.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한 관계자도 다섯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출판사 내에 비밀금고를 마련해 최종 원고를 보관해 따로 감시자를 배치했을 정도로 해리포터 7편을 방불케하는 철통 보안을 하고 있는 것.
현재 각 서점에서는 '제7일' 출시를 선전하는 포스터가 내걸렸지만 포스터에는 “위화 ‘형제’ 이후 7년만의 최신 장편소설 ‘제7일’…‘기대 만발’” 이라는 글자만 쓰여있을 뿐 책 내용에 관한 어떤 설명도 없다.
서점 관계자들은 책 내용 등에 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전해 듣지 못했다며 그래도 위화의 소설이라는 그것 하나만으로 소설을 대량 주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신싱출판사는 작가 위화 이름만을 내세워 각 서점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지만 현재 주문량은 이미 70만권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최근 인기리에 판매 중인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의 주문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제7일' 편집 총 책임자는 “출판사 측에서 철통보안을 요구해 사실 처음에 원고를 받았을 때도 위화의 소설인 줄 몰랐다”며 “당시 앞의 열 페이지를 읽었는데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밤새 읽고 나서 너무 슬프고 절망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작 ‘제7일’은 위화의 ‘살아간다는 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이정표가 될 소설”이라고 소설이 엄청난 반향을 불러올 것임을 암시했다.
위화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중국 대표 현대소설가다. 그의 첫 장편소설인 ‘살아간다는 것’은 총 500만권이 넘게 팔리며 6년간 각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식했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 ‘인생’으로 각색해 중국 국내외에서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