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상장사 92% 공모가 상회…하반기도 훈풍 불까?

2013-05-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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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기업이 90% 넘게 공모가를 웃돌면서 하반기 IPO 시장 기대감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상장 기업 수가 상반기보다 많을 것으로 보이고, 코스닥 지수가 5년래 최고점에 도달할 정도로 고공랠리를 보이고 있어 중소형 IPO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상반기 증시에 입성한 13개 기업 중 윈팩을 제외한 12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했다.


상반기 상장한 12개 기업 중 주가 상승률로 두각을 보인 기업은 세호로보트와 삼목강업이다. 두 기업은 공모가 대비 이날 기준 주가 상승률이 각각 161%, 101%다.

상반기 IPO 시장은 예년보다 활기가 되살아난 모습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공모주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약 250대 1이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106대 1, 작년 1분기 179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반기 공모주 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작년을 기점으로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공모주 펀드 가운데 공모형과 사모형 펀드 누적 설정액 규모는 각각 1조원 남짓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공모형과 사모형 펀드 누적 설정액 규모는 1조2000억원 가량으로 20% 가량 늘었다.

상반기 IPO 시장이 살아난 이유는 주가 저평가 매력, 기업 성장성, 신정부 정책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13개 상장 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코스닥 PER 60% 수준에 불과할 만큼 저평가됐다”며 “13개 기업 가운대 10개 기업이 정보기술과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에 속해 성장 기대감이 크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IPO 시장 역시 상반기 열기를 이어갈 가능성은 커 보인다. IPO 시장을 이끌 ‘대어’는 현대로템 한 곳에 불과하지만 상반기 시장 흥행을 이끈 코스닥 시장 입성 기업 수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최대 80여개 기업의 상장심사청구와 60여개 기업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점이 예비 상장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여건이 되고 있어서다.

또 코스닥 지수가 전일 5년여 만에 580선을 돌파한 후 이틀째 고공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예비 상장 중소기업에 긍정적이다. 하반기 중소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 시장이 개설되지만 아직 시장 검증이 안돼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을 보다 선호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관련 기술성으로 증시 입성이 기대되는 기업 15곳을 포함해 하반기 상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60개 정도”라며 “현대로템 역시 충분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증시 입성을 하기 때문에 IPO 시장 흥행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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