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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단돈 2000달러로 시작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를 이끌어온 ‘기적의 사나이’ 마윈(馬雲) 회장이 이번에는 물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놓은지 3주도 채 되지 않아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29일 전했다.
지난 10일 CEO직 내놓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마 회장이 18일만인 28일 물류택배업체인 '차이냐오(菜鳥) 네트워크 과학기술유한공사(이하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창립을 선언하며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마 회장은 알리바바, 인타이그룹(銀泰集團), 푸춘그룹(富春集團)을 비롯해 선퉁(申通), 위안퉁(圓通) 등 택배업체와 손을 잡고 합자회사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창립했으며 자신이 회장직을 맡았음을 공표했다.
마 회장은 향후 총 3000억 위안을 단계별로 투자해 5~8년내 전국 어디나 24시간 안에 일일배송이 가능한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마 회장은 꽤 오래전부터 알리바바와 협력이 가능한 인터넷 포털, 물류업체를 확보해 알리바바의 새로운 도약을 꿈꿔왔다. 이미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포털 서비스 아리윈(阿里雲)을 시장에 선보인 상태다.
물류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돼왔다. 2011년에는 타오바오(淘寶)가, 2012년에는 톈마오가 특정 택배업체와 손을 잡고 보다 빠르고 정확한 배송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다음 단계로 마 회장이 차이냐오 네트워크를 세워 직접 관리·경영이 가능한 알리바바의 조력자를 키우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차이냐오는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초보자, 풋내기를 의미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마 회장은 "자신 역시 처음에는 차이냐오에 불과했지만 알리바바와 함께 비상했다"면서 "오직 차이냐오만이 도전하고, 노력하고, 미래를 꿈꾸고 시장과 사회를 존중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도약과 비상의 기회가 많다"고 회사명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