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철은 우리 신체 부위 중 피부가 가장 큰 수난을 겪는 시기다. 고온 다습한 기후는 곰팡이나 세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발가락에 생기는 무좀과 사타구니 오나선 등 곰팡이 질환은 가장 골치아픈 피부질환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진균성 감염 환자수가 다른 기간 보다 3~5배 정도 증가한다. 진균은 무좀의 원인으로, 무좀은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발의 족부 백선이 있는 부위는 세균 감염이 용이하여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때문에 발에 세균감염의 증상(통증·붉어짐·열감 등)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타구니가 심하게 가려운 완선 역시 진균 질환이다.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타구니에 곰팡이를 옮기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어 무좀까지 함께 치료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노인이라면 완선에 걸릴 경우 잘 낫지 않으므로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진균성 피부염 예방을 위해서는 장마철 몸을 깨끗이 하고 습기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항상 마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발가락 양말을 신거나, 신발을 여러 켤레 번갈아 가면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접촉성 피부염 발생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접촉성 피부염은 주로 장마철 수해를 입어 오염된 물이나 빗물에 장기간 노출되어 발생하거나 습한 날씨에서 늘어나는 땀이나 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물속에 섞인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가렵고, 부어 오르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상처 입은 부위에 빗물이 노출되는 경우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장마철에는 습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깨끗이 씻고 몸을 잘 말리는 것 등의 개인위생관리와 함께 수건·이부자리·변기 등을 자주 소독해야 하며 환기를 자주 해 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