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IT기반 ESCO(Energy Service Company, 에너지서비스기업)시범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케미칼은 IT 계열사인 한화S&C, 에너지관리 전문업체인 아텍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너지 이용 효율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적용되는 IT기술은 ‘스팀관리정보 시스템’으로 각 공정에 투입되는 스팀 사용 현황을 초단위로 파악해 공급량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최적의 공급량으로 과잉 공급되거나 전달 과정 중 발생하는 손실을 방지할 수 있게 한다.
한화케미칼은 이 기술을 우선 여수공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여수공장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스팀의 비중이 15%에 달한다.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스팀에너지 사용량의 5.3%를 절감해 연간 180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효과까지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업종인 석유화학업계에서 이 같은 에너지 효율성의 향상은 곧 원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동산, 미국산 저가 제품이 유입되며 원가경쟁력 확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이번 과제를 통해 축적된 데이타를 기반으로 향후 스팀 사용량을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과 통계 자료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협력사인 신동일 한화S&C 에너지사업팀장은 “한화케미칼의 에너지 절감 기술 및 플랜트 운영 노하우와 한화S&가 보유하고 있는 IT기술, 에너지 효율화 컨설팅 노하우를 접목해 석유화학 맞춤형 에너지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2005년부터 공정에서 남는 스팀을 인근 타회사와 사고 파는 잉여폐열사업으로 한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 및 온실가스 3만5000톤을 감축하고 있다. 또한 공정운영 효율화와 전해 시설의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극 도입 등 총 26억여원을 에너지 절감에 투자했고 지난해 1만5000TOE의 에너지를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