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프로젝트 날개달다> LG화학, FPR 기술 창조의 역전극

2013-05-29 06:0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지난 3월 1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의미 있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4분기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 3D TV 패널의 출하량이 762만대를 기록, 715만대에 그친 셔터글래스(SG) 방식 3D TV 패널 출하량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선 것. FPR 패널은 전년동기 대비 135%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 51.6%로, 48.4%를 기록한 SG 패널을 추월했다. 또한 올해 전체 출하량에서도 SG 방식 3D TV 패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3D FPR 필름을 개발한 LG화학은 이와 같은 결과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이미 FPR 방식의 3D TV 패널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FPR 필름 세계시장 점유율 85%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LG화학은 향후 FPR 방식의 3D TV 기술을 채택하는 TV 제조업체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도 기업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이 FPR 필름을 개발할 때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2010년 개발 당시 TV와 안경이 전자 신호를 주고 받으며 3D를 구현하는 SG 방식이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LG화학은 FPR 필름 개발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FPR은 고속으로 이동하는 광학필름에 마이크로 단위의 편광 패턴을 균일한 간격으로 새겨야 하는 고난도의 작업을 통해 생산된다. 또 벨류체인상 산업의 하단에 있는 소재 업체가 전혀 새로운 방식의 기술을 개발해 완성품 시장을 바꿔보자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일이었다. 하지만 LG화학은 오로지 고객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세상에 없던 신기술을 개발해내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해 3D FPR 사업에서 약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의 1분기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실적은 계절적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9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가 증가하는 등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3D FPR 필름 수요에 맞춰 지난해 9월 1호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