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시장 "중소기업의 맹추격"

2013-05-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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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중소 커피전문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대형 프랜차이즈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커피전문점들의 매장 확대가 급속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는 최근 매장수가 860개를 넘어서면서 '국내 최다'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커피전문점에 대해 모범거래기준을 적용, 동일 브랜드끼리 500m 이내 출점을 금지했지만 이디야는 연 매출이 500억원을 넘지 않아 대상에서 빠졌다.

이를 토대로 이디야는 국내 최대 점포 보유 기업이었던 엔제리너스와 카페베네를 추월했다. 매장이 작아 창업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살려 신규 출점을 이어갔고, 올해는 1000호점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다.

2006년 3월에 1호점을 낸 카페띠아모는 최근 400호점을 돌파했다. 2010년 321개이던 점포수는 2011년 370개, 2012년 400개에서 현재 410개가 운영 중이다. 매년 10~20%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카페 드롭탑도 최근 청담동에 100호점을 출점하고 사실상 대형 브랜드로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출점이 제한된 대형 커피전문점 브랜드는 점포 확장에 애를 먹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해 동일 브랜드 커피전문점은 기존 가맹점 반경 500m 안에 신규 출점을 금지하는 모범거래기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고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등 5개 대형업체가 적용 대상이다.

실제로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2010년 370개, 2011년 550개, 2012년 788개에 이어 현재는 850개점이 운영 중이다. 카페베네는 2010년 451개, 2010년 735개, 2012년 840개, 현재 875개 수준이다.

나머지 빅3 브랜드는 이디야와 카페띠아모에 점포수가 밀리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2010년 262개, 2011년 366개, 2012년 396개로 늘어난 데 이어 현재 417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탐앤탐스는 2010년 227개, 2011년 210개, 2012년 290개, 2012년 347개, 현재 378개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 역시 2010년 128개, 2011년 205개에서 2012년 308개로 늘었지만 모범거래기준이 적용된 이후 현재는 350개로 축소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기업 제재 정책 이후 중소기업들이 점포 확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 중소 브랜드들의 맹추격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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