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의 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41)은 자싱시 부서기 자격으로 저장성 고위인사를 영접했다. 후하이펑은 칭화(淸華)대 산하 연구기관인 저장칭화장삼각연구원(浙江淸華長三角硏究院) 원장직을 맡아 왔으며 공직으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후진타오가 국가주석 재임 시절 국유기업을 맡아 각종 계약을 따내면서 ‘아버지 후광’ 의혹을 끊임없이 받았던 인물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그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과 함께 골치 아픈 세계 국가지도자 아들 5명 중 한 명에 꼽기도 했다.
후하이펑이 자싱시 부서기를 맡은 것은 정식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의미라고 대만 언론은 해석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손자인 덩샤오디(鄧小弟·28)가 최근 광시(廣西)좡족자치구바이써(百色)시 핑궈(平果)현의 부현장으로 임명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예젠잉(葉劍英) 전 중국 국가부주석의 증손자인 예중하오(葉仲豪·30)가 광둥(廣東)성 윈푸(雲浮)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서기를 맡은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