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를 소재로한 그래핀이 먼저 IT 신소재 테마를 형성했으나 아직 상용화를 위한 걸음마 단계인 반면 구리나 은을 사용하는 메탈메쉬는 이미 IT 기기에 쓰인다. 국내에서 메탈메쉬를 만드는 상장사는 현재 미래나노텍, 잉크테크 두 곳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탈메쉬는 2012년 상용화에 성공, 이 소재를 적용한 각종 IT 기기가 출시되고 있다.
메탈메쉬 공법은 구리나 은을 미세하게 필름에 입혀 전극을 구성한다. 지금껏 모니터 터치 패널을 비롯한 각종 IT 기기 부품에 쓰였던 산화인듐주석을 대체할 재료로 꼽히고 있다.
지식경제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 곽민기 센터장은 "그래핀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소재라면 메탈메쉬는 대형 모니터나 노트북에 이미 활용되면서 성능을 인정바고 있다"고 말했다.
곽 센터장은 "터치 패널 시장에서 이슈는 대형화"라며 "산화인듐주석이 대형 모니터에 적용하기 어려운 반면 메탈메쉬는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메탈메쉬는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해 중저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로도 활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최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메탈메쉬 관련 세미나를 열기도 했으며 주요 증권사는 관련주인 미래나노텍, 잉크테크에 대한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래나노텍은 2012년 영업이익이 351억8225만원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026억2960만원으로 17.5% 확대됐으며 당기순이익은 202억2919만원으로 95.2% 늘었다.
잉크테크 또한 작년치 매출이 793억6390만원으로 전년보다 42.4% 증가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3051만원, 15억9014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잉크테크 주가는 24일 3만7300원을 기록했으며 장중 3만75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미래나노텍 또한 종가가 1만1400원에 이르면서 최근 1년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