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오션레이스는 환황해권 해양도시 교류를 통한 고대 해상실크로드를 재개척하고, 참가 도시 간 문화 관광 경제 등 교류를 확대하며 해양스포츠 발전 기반을 구축하고자 기획됐다.
오션레이스는 해면상에 마크를 설치하고 돌아오는 일반적인 보트레이스와 달리, 마크를 설치하지 않고 어느 섬을 돌아오거나 만(灣)을 돌며 대양 횡단을 하는 장거리 레이스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대회로는 세계 3대 요트 경기 중 하나로 약 9개월 동안 세계 각국의 11개 항구를 항해하며 완주하는 볼보오션레이스가 있다.
이번 오션레이스는 22일 오전 8시 화성시 전곡항을 출항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참가팀은 총 6개팀으로 (한국 3팀, 중국 청도 1팀, 중국 위해 1팀, 중국 래주 1팀) 총 3구간으로 이루어진 구간이 끝날 때 마다 자매도시인 중국 래주시와 위해시에 정박해 휴식을 취하며 6월 1일 다시 전곡항으로 돌아온다.
대회 기간 중 참가자들은 중국 래주 월계화 축제 및 위해 요트 퍼레이드 등 문화행사와 국가 간 다양한 해양문화 교류를 통해 자매 도시 간 우호를 다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고대 해상 실크로드를 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데,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ㆍ경제ㆍ문화를 이어 준 교통로의 총칭을 말한다.
천년 전에 중국과 문물을 교환하며 우리의 문화를 알리던 통로이자 해상 실크로드의 종착점이 바로 전곡항 인근 이었던 바, 오랜 기간 닫혀있었던 이 해상 실크로드가 중국과의 우호협력을 통해 세계를 향해 다시 길이 열리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세계적인 요트대회인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개최되는 화성 전곡항이, 이번 오션레이스를 통해 또 한번 역사적인 해양도시이자 국내 해양레저문화 저변확대를 선도하며 국내외에 환황해권 중심지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