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원은 제8차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국민 130만명이 각종 장내기생충 1종 이상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602개 구역 9000가구 약 2만4000명을 대상자로 선정해 대변검사와 식생활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한 결과다
조사 대상자의 2.6%에서 기생충알 양성 결과가 나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국내 전체 장내세균 감염자 수 추정치는 130만명이었다.
이는 제7차 조사 당시의 추정 감염 인원 180만명보다 약 50만명 적은 것이다.
장내기생충 11종 중 간흡충의 감염율이 1.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편충알(0.41%)과 요코가와흡충(0.26%)이었으며 요충은 아예 나오지 않았고 회충 등 나머지 7개 기생충의 양성률은 0.04% 이하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간흡충 감염률은 2004년의 2.4%보다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아시아 최고 수준이었다.
정부는 5∼8년에 한 차례씩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해에 실시된 제8차 조사는 2004년 이후 8년만이다.
간흡충 감염은 간암의 원인이 되므로 대변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 즉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장내기생충은 민물생선을 날로 먹거나, 도마나 칼에 남아 있던 기생충 또는 기생충알이 손이나 다른 채소류에 오염됐을 경우에 감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