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내대표는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서 "국회는 어려운 사람, 아파하는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양당 원내대표가 같은 날 선출된 만큼 찰떡궁합을 잘 맞춰 생산적 국회, 상생 국회로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민주화 등 약자 보호를 위해 약속한 것은 꼭 지킬 수 있게 힘을 모아나가겠다"며 "우리가 강대강의 관계라고 하는데 서로 타협하고 배려하는 국회를 만들어서 국민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전 원내대표도 "국민을 우선으로 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운영과 결과를 꼭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상식 틀 안에서 정치활동이 이뤄져야 국민의 정치 불신도 해소하고 대한민국 정치도 새롭게 발전할 것이라는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대화에는 뼈있는 농담도 있었다.
전 원내대표는 최 원내대표에 대해 "사실상 여당의 실세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특별한 외부가이드라인 없이 본인이 소신과 합리성을 가지고 야당을 상대하고 국회를 운영한다면 특별히 문제될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회 협상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말아야 함을 은연 중에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상임위가 충분히 논의하고 여야 지도부가 논의해 문제를 풀어나가면 큰 어려움 없이 순리적으로 해나갈 수 있지 않겠나"라며 맞받아쳤다.
양측은 이날 가맹사업 거래 공정화법(가맹사업법)과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FIU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6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키로 한 주요 법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