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분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쪽 3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진 관측이래 우리나라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역대 최다 규모다.
앞서 이날 오전 3시부터 오후 2시 9분까지 규모 2.2∼4.9의 지진이 총 9차례나 관측됐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8년 이후 역대 6번째로 큰 규모다.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는 10년 전인 지난 2003년 3월 30일에도 이번 지진보다 다소 강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4.9 지진은 물건이 흔들리고 정지한 차량이 움직이는 게 뚜렷하게 느껴질 정도로 육지에서는 실내에 있어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해안의 수심이 얕아 이번 지진으로 지진해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오후 2시까지 보고된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