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일대 최첨단 오피스타운으로 '환골탈태'

2013-05-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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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단독주택 밀집했던 당산·문래·양평동은 옛말<br/>최근 지식산업센터 조성 등 각종 업무시설 분양 잇따라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서울 영등포지역이 낡은 옷을 벗고 도심 속 최첨단 오피스타운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문래·양평동 일대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오래된 공장과 연구소, 단독주택 등이 밀집해 있던 곳이다. 하지만 이도 옛말이 됐다. 서울의 대표 낙후지역이었던 이곳은 최근 잇단 첨단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조성 등으로 이제는 도심 속 오피스타운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서울 영등포 일대가 오피스타운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에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의 개관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상 최고 55층을 자랑하는 IFC 개관 후 영등포 일대가 그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산∙양평동 일대는 2011년부터 첨단 지식산업센터를 앞세워 오피스타운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영등포8가에 있는 옛 KT전화국 부지를 재개발한 'KnK 디지털타워'가 입주했다. 총 1만273㎡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0층 연면적 6만9934㎡에 달하는 대형 지식산업센터다. 도시형 공장 224실과 업무지원시설 28곳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 금융 IT(정보기술)솔루션 전문업체인 웹케시가 여의도 교보증권 빌딩에서 KnK디지털타워로 이전했다. 웰케시가 이전하면서 이곳에는 웰케시 계열사인 쿠콘·웹케시이노밸류·피트·제노솔루션·웹케시홀딩스·케이아이비넷 등도 뒤따라 입주를 마쳤다.

당산동 옛 대우자동차연구소 부지도 '당산 SK V1'란 이름을 내걸고 최첨단 지식산업센터로 탈바꿈한다. 오는 2015년 준공 예정이다. 인근에 자리한 '금강 펜테리움 IT타워'는 불과 1년 새 입주율이 100%에 달했다.

1970년대 철강공장의 메카였던 문래동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서다. 문래동에는 앞으로 2934가구의 공동주택과 지식산업센터, 각종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등포지역이 오피스타운으로 변모하면서 이 일대 직장인 수요를 겨냥한 신규 오피스텔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와 당산∙영등포∙문래∙양평동에는 총 4만여 곳의 기업체에 32만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맞춰 효성은 당산동 당산역 인근에서 '효성해링턴 타워' 오피스텔을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효성이 신규 브랜드를 사용한 첫 오피스텔로, 총 734실(전용면적 23~28㎡) 규모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는 물론 강남 신논현역까지 1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지하털 2호선을 이용할 경우 5분이면 홍대입구역까지, 7~8분이면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가 있는 신촌·이대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

양평동에서는 포스코A&C가 '포스코 힘멜하임' 오피스텔(310실)이 이달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전용면적 18㎡ 단일형으로 이뤄졌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가깝다.

코업은 다음달 당산동과 양평동에서 '코업시티하우스 리버뷰'(250실)과 '코업시티하우스 오목교'(84실)를 각각 선보인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과 오목교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한양개발은 영등포8가 일대에서 '한양 아이클래스'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9층에 136실(전용 17~20㎡)로 이뤄졌다. 인근에 영등포 KnK디지털타워가 있다.

오피스텔을 고를 땐 따져봐야 할 것도 많다. 자칫 개발 호재만 믿고 무작정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대표는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인 만큼 계약 전 적정 분양가 여부와 주변 임대수요 환경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며 "같은 알짜 지역이라도 입지 환경은 제 각각이기 때문에 현장 답사는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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