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4·1 대책 발표 이후인 올 2분기(4~6월) 전국에 분양계획이 세워진 아파트는 모두 10만1637가구로 1분기(1~3월) 3만1255가구의 3배가 넘는다. 이 중 실제 분양물량도 목표 대비 70% 수준에 머물된 과거와 달리 100%를 훨씬 웃돌고 있다.
◆4월 신규분양 117% 쏟아졌다
특히 대책 발표 직후인 4월에는 목표 대비 실제 분양이 117%에 이를 정도였다. 계획된 물량은 1만6354가구였지만, 실제 분양한 물량은 1만9060가구였다. 목표한 것뿐 아니라 17%가 추가로 시장에 나온 것이다.
반면 지난해 같은 달에는 계획물량(1만8740가구) 대비 실제분양 물량(1만2372가구)은 66% 수준에 머물렀다.
계획물량도 크게 늘었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약 3배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물량은 늘었다. 지난해 2분기 분양예정물량은 8만7348가구로 올해 같은 기간 시장에 나오는 물량보다 1만4289가구 적었다.
반면 올 1분기 분양예정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3만4293가구)보다 적었다. 실제 분양된 물량도 올 1분기는 2만6158가구였던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만8715가구로 더 많았다. 올 초까지만해도 시장침체가 지난해보다 더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대책 발표 이후 시장상황은 변했다. 5월 둘째주인 이번주에만 시장에 나오는 신규분양물량은 7000여가구에 이른다.
4월뿐 아니라 5~6월에도 실제분양물량이 계획대비 100%를 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실제 분양물량(6만8391가구)이 계획 대비 7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4·1 대책으로 양도세 5년간 면제 혜택이 주어지자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계획을 앞당기고 있다”며 “이는 이달과 다음달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6월 유망물량 대거 나온다
이달과 다음달 이미 예고된 유망지역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계획된 물량은 이달에만 4만294가구, 다음달 4만498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56가구, 1만2719가구 많다. 5월 둘째주인 이번주에만 7000여가구 쏟아진다.
이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하남시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 지구 A18·A19 블록에 전용면적 74∼84㎡ 227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 아파트(전용 59∼175㎡) 1550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또 강남 접근성이 좋은 성남시 백현동 판교신도시에서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주상복합 알파리움(전용 96∼203㎡ 931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가장 기대가 큰 지역은 단연 위례신도시다. 이달에는 하남시쪽에 하남도시개발공사와 현대엠코가 분양대전을 벌인다. 하남도시개발공사는 전용면적 75~84㎡ 총 1673가구를, 현대엠코는 전용 95㎡, 101㎡ 970가구를 내놓는다.
다음달에도 삼성물산이 위례신도시래미안 전용 99~134㎡ 총 410가구를, 현대건설이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 전용 99㎡와 110㎡ 2개 타입 621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삼성물산을 올해 첫 분양물량이다.
강남권에도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이 재건축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청실 아파트 전용 59~151㎡ 1608가구 중 122가구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고, 도곡동한라비발디 전용 84~132㎡ 110가구 중 일반분양 15가구도 나올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호재 많은 세종시와 혁신도시에 신규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세종시에서는 다음달 계획된 분양물량이 5865가구다.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는 진주혁신한림풀에버(전용 60∼85㎡) 1421가구, 김천혁신도시에서는 2차영무예다음이 전용면적 60~85㎡ 296가구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