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전주시에 전주물꼬리풀 3000포기를 기증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주물꼬리풀은 습지지역에 자생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주에서 처음 발견돼 전주물꼬리풀로 불린다.
이 야생생물은 개발과 훼손으로 습지지역이 감소하면서 전주의 자생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제주도에서만 일부 자생지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번 기증 및 식재는 생물자원관의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 운영을 통해 추진돼 전주 대표 야생화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생물자원관은 자생지에서 직접 채집한 종자로부터 3000포기 이상의 전주물꼬리풀을 발아, 증식하는 데 성공했으며 전주 오송제에 식재토록 했다.
한편 생물자원관·새만금지방환경청은 오는 21일 전주시청과 공동으로 전주 송천동 오송제에서 기증 식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생물자원관장·새만금지방환경청장·전주시장 등 각 기관 관계자와 푸른전주운동본부·오송제 지킴이 관계자 및 전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수영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박사는 “이번 복원·식재를 계기로 전주물꼬리풀이 전주를 대표할 수 있는 꽃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새만금지방환경청의 이식허가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