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
버핏 회장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로 마지막 방문은 지난 2010년 9월이었다. 그 동안 중국 기업 투자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던 버핏의 말 한마디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버핏의 행보에 집중됐다. 일부 매체에선 지난 4일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이 “중국이 더 이상 경쟁우위가 없다”고 발언한 것은 향후 중국에 대한 투자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버핏 효과'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버핏이 투자한 중국 기업은 중국 대표 자동차기업인 비야디(比亞迪 BYD)다. 버핏은 2008년 2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비야디 지분 10%를 확보하고 2대 주주가 됐다. 지난달 16일 “비야디 주식을 판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다”는 버핏의 말 한 마디 이후 한달 새 지지부진했던 비야디 주가가 무려 80%나 올랐다. 버핏의 방중 소식이 전해진 14일 오전장에서도 비야디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6.51%까지 뛰었다.
실제로 그 동안 이같은 '버핏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났다. 앞서 4월초 버핏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업체 선텍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폭등했다. 또한 지난 2월엔 버핏이 케첩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업체 하인즈를 28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식품 관련 주가 들썩였다.
버핏의 이번 방중 일정은 정확히 공개된 바 없다. 다만 중국 신화통신이 13일 버핏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왕양(汪洋) 부총리와 만나 회담했다고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