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이번 첫 방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공조를 재확인하고,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등의 성과가 ‘윤창중 사건’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는 점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제적 망신”이라며 “방미 성과가 이번 일로 완전히 묻히게 됐다”고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미국 LA에서 윤 대변인 경질을 즉각 발표한 데 대해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청와대는 이런 가운데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아침 일찍부터 회의를 열어 사태 수습 방안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우선 윤 대변인이 21세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소문 등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정수석실은 9일 오후 급히 귀국한 윤 대변인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