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길의 二百詩> 박근혜 대통령, 윤창중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 윤창중 대변인 내정하던 날
근혜 누나 왜 그러시지, 시중의 여론
혜안 잠시 멍 쉬고있나, 와글와글해

대통령 인사권 존중해 야지만 알랑가 몰라

통합인사 휑 물건너가, 민초들 생각
령도 되면 다 그러지뭐, 언론계 반응

윤창중 대변인 청와대임명장 받아내던 날
창조 인사 뭐 그렇지만, 지켜는 보자
중요 품격 영 아니라고, 부글부글해

대통령 스타일 민초들 어정쩡 알랑가 몰라
변사 같은 멍 브리핑에, 기자도 썰렁
인간 만사 다 그렇지뭐, 공짜는 없어

<해설>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동맹60주년을 맞아 미국을 방문하는 중 윤창중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통령이 오매불망 준비해온 방미 성과에 찬물을 끼얹은 '개인적 사고'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잘 아는 처지라 안타깝지만 '유연한 사고'와 '올곧은 기개', 그리고 진정성이 필수적인 공인의 자세를 되새기면서 쓴 二百詩이다. 
령도(領導)란 중국이나 북한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로 쓰이는 한자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