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한화타임월드ㆍ삼양제넥스ㆍKTcs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이름을 올리면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화타임월드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17% 오른 3만7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3만88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외국인이 이 종목을 연속 순매수한 것은 전일까지 18거래일에 달했다.
삼양제넥스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이 전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10만2000원)를 다시 고쳤다. 이날 종가는 9만9000원으로 10만원에 육박했다.
KTcs에 대한 외국인 연속 순매수는 전일까지 24거래일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북측 위협 및 일본 엔화 약세 심화로 대형주를 순매도하면서 이들 종목을 대거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조1612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현대차(-7422억원)와 한국전력(-1166억원), LG화학(-1443억원), 신한지주(-1229억원)도 순매도액이 최대 7000억원을 상회했다.
이처럼 외국인이 대형주를 팔면서 중소형주로 갈아탔지만 증권가는 하반기 이런 현상이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동조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중소형주 대비 소외돼 온 대형주가 살아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중소형주는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지금 투자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며 "중소형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대신 대형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