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유기태양전지 광변환효율 “세계최고 달성”

2013-05-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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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의 유기태양전지.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유기태양전지 광변환 효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광변환 효율은 태양에너지를 100으로 봤을 때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단위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중앙기술원은 이날 유기태양전지 광변환 효율에서 11.3%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그동안 발표된 유기태양전지 선두기업들의 최고 효율(10~11%)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결과로 유기태양전지 제조분야에서 선두로 나서 유기태양전지 상용화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중앙기술원 한정석 실장은 "유기태양전지 분야에서 0.1%라도 높은 광변환 효율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광변환 수치는 실험실에서 소량합성을 통해 얻은 소재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양산화 가능성이 있는 단위소자에서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년 전 정부의 태양전지 국책과제에 선정이 될 때만 하더라도 한국의 유기태양전지 단위소자 효율은 약 3% 수준으로 외국 선도업체들과 비교해 5년 이상의 격차가 벌어져 있었지만, 이번 결과로 코오롱의 태양전지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기태양전지는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형태 및 색상구현이 자유로우며 흡수영역이 실내광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의류, 포장지, 벽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부터 패션 및 아웃도어 용품에 유기태양전지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비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분야에서는 소형 휴대용 전자기기, 군용 전자기기, 일회용 배터리 등으로 응용분야를 넓히고, 최종적으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소형발전시스템 등의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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