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악성코드 유포 순위(자료=마이크로소프트)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한국이 세계 악성코드 유포지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8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한 ‘2012년 하반기 보안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4분기에 웹사이트 1000개당 약 18개의 웹사이트가 악성코드 유포지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라질(32개), 중국(25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국내 피싱 사이트의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에 1000개당 3.92개로 전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아울러 MS의 악성 소프트웨어 제거 도구에 의해 수집·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 컴퓨터의 24%가 실시간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 않거나 오래된 버전의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에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컴퓨터는 감염율이 한 달에 1000대 당 11.6대에서 13.6대 사이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안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보다 약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성재모 금융보안연구원 정보보안본부장은 “우리나라는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데 반해 보안 인프라가 약해 해커나 악성코드 유포자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가운데 32.9%가 윈도 XP 버전을 사용하는 등 보안에 취약한 구버전 운용체제 사용률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