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선전(深圳)신문그룹 본사에서 열린 세계중문신문협회 제1차 집행위원회 회의에서는 리쭈쩌(李祖澤) 회장, 마잉(馬英)총간사 등 10여명의 집행위원과 한국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 곽영길 대표이사가 모여 이같은 내용을 표결을 통해 결정했다.
올해 설립 45주년을 맞은 세계중문신문협회 집행위원회는 이번 제46차 총회에서 협력과 경쟁이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구체적으로 중국어 신문과 서양 신문의 서로 다른 발전 방향을 토론하고, 새롭게 부흥하는 아시아가 중국어 신문산업 발전에 가져다 줄 새로운 기회를 분석하는 한편 세계경제와 지역경제가 중국어신문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심도 있게 토론할 예정이다.
주최자인 아주경제도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 신문산업 현황과 전망, 한국 미디어와 글로벌 중국어 미디어간 협력 성과 및 미래전망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제발언을 한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제46차 총회와 관련된 사항을 결정하는 한편 인터넷 등 뉴미디어가 전통 종이매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류했다.
광저우일보 탕잉우(湯應武) 사장은 “최소한 현재까지 뉴미디어가 전통 신문산업에 주는 충격은 생각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다”며 신문업의 미래 발전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쇠를 제련할 때는 쇠 자체도 단단해야 하듯 고된 훈련과 내공을 쌓는 것만이 뉴미디어의 충격에 대처하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저우일보(廣州日報)는 노인지, 지역지 등을 창간해 짧은 시간 안에 괜찮은 효과를 보는 등 시장 세분화 방면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며 자신만의 잠재력을 부단히 발굴한다면 전통 종이매체에게도 여전히 발전공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광둥(廣東)성 기자협회 부주석 우쑹잉(吳松營)은 “아시아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이 아시아 중국어 신문산업에 새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주석은 "중국 본토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이 중국어신문산업이 동남아와 중국간의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고, 동남아 경제가 발전하면서 전통미디어와 뉴미디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덕분에 말레이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를 포함해 중국어 신문이 현재 새로운 르네상스기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반면 전통 종이매체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홍콩성보(成報) 톈빙신(田炳信) 사장은 전 세계 흐름으로 볼 때 전통 종이매체는 ‘냄비 속 개구리’와 같은 위기국면에 처했다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리더스다이제스트 등과 같은 일류 미디어도 모두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도전에 직면한 중국어 신문이 이를 돌파하든 피해가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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