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에 미 지상군 투입 고려 안해”

2013-05-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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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반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사는 시리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미 코스타리카를 방문해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지상군 투입이 시리아나 미국에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상황은 변할 수 있고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국가 안보를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관건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이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는 화학무기는 반군이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에 공격형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상군 투입이 그 중 한 방법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가 확실하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는 분명히 게인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과거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있다며 과감하게 지상군을 투입한 전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을 생포해 교수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전쟁의 목적이었던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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