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임 사장은 아시아개발은행(ABD) 총회 참석차 방문한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B금융의 사외이사들이 상당히 강력한 것처럼 부각돼 있지만 정작 부결시킨 안건은 ING생명 인수 반대 단 한 건”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 어윤대 회장의 숙원사업이던 ING생명 인수는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당시 어 회장과 사외이사들 간 갈등이 확대되면서, KB금융의 사외이사진이 막강한 권한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그는 이어 “언론에서도 ‘사외의사는 거수기다’ 아니면 ‘너무 세다’고 한다”면서 언론의 평가에 대해 극단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차기 회장직 도전에 대한 질문에 임 사장은 “지금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KB라는 조직자체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던 은행이고 각 분야별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다음에 어느분이 오시더라도 저력이 있으니까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항상 최적의 해결책이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여러문제에서 정책과 현실을 감안하면서 끊임없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할말이 없다”며 침묵했다.
아울러 임 사장은 “여러 여건 때문에 배당성향을 높이지 못하고 있어 주주들에게 죄송스럽다”면서 “주주가치의 극대화 측면에서 적정배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이란 말을 쓰는 건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곧 주주가치 극대화와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사장은 “원론적으로는 비은행 부분에 대한 포트폴리오 강화해야겠다는 측면이 항상 있다”면서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