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당기순이익 추이.(제공: 금융감독원)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국내은행의 올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013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000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44.9%) 줄었다.
지난 2011년 4분기(10~1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국내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7000억원에 비해 9000억원 줄었다.
비이자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000억원에 비해 1조원 감소한 1조2000억원에 그쳤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0.33%포인트, 4.5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올 1분기 ROE는 5.33%로 지난 2003년 3.41%를 기록한 이후 1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예대마진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와 일회성 비이자이익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부터 금리 하락 기조와 영업 경쟁 심화로 인해 대출금리가 급격히 하락한 반면, 예금금리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아 이자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은행 대출금리 결정 체계의 합리성 및 투명성 강화 노력과 은행의 사회적 책임 확대 요구도 이자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이다.
금감원은 올 들어 거액의 부실여신이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철저한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를 통한 견실한 수익경영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비이자이익 확충과 수익기반 다변화를 통해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비 절감 노력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고, 경기침체 상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고배당을 비롯한 과도한 사외유출을 자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