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장관 "창조의 씨앗은 꿈..상상콘텐츠기금 통해 콘텐츠창업 지원"

2013-05-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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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콘텐츠의 핵심은 꿈이다. 재밌어야 한다.재미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기술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꿈을 위해 빌려올 수 있고 협력을 통해 연결될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얼마나 재밌느냐이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오전 바런치2013(beLAUNCH2013)에 참석,‘창조경제와 문화, 그리고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연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장관은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산업을 위해 "콘텐츠코리아 랩의 상상콘텐츠뱅크 사업을 추진 DB화를 구상하는 한편, 상상콘텐츠기금을 통해 창업 자금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창조의 씨앗은 꿈"이라고 강조한 유장관은 "꿈을 구현해주는 기술의 개발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 시대다"며 국내 서비스산업과 콘텐츠 산업이 향후 큰 폭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장관은 “국내 서비스업 비중이 58%되지 않지만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70% 이상”이라며 “선진 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서비스업 그 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콘텐츠 산업이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비런치 2013’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논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콘퍼런스다. 1~3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창업가와 업계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하며 국내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사업가와 투자자들이 연사로 나선다.


◆유진룡 장관의 '창조경제와 문화, 그리고 스타트업' 강연 전문

오늘 창의적인 분들 앞에서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해보았습니다. 아예 엉뚱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고요. 지난달에 제가 새로운 교황즉위식에 갔습니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천지창조의 벽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창조가 가능한가요. 심지어 성경에도 이 세상에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창조라는 것은 연결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도 창의성이란 자기 경험을 가지고 여러가지 것들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의 것을 빌리고, 남의 것을 쓰는 거죠.

저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개념을 자기 것이 아니라도 남이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충분히 활용하느냐로 받아들입니다.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형식을 만드는 것을 창조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현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노 하우나 노와이가 아니라 노우훔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것,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아는 사람을 아는 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머리를 빌리고, 그 빌린 머리를 뜨거운 가슴으로 연결하는 것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 창조의 씨앗은 꿈입니다. 꿈을 구현해주는 기술의 개발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 시대입니다. 예술적 창의성과 과학적 창의성이 결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 세상에 여러분은 살고 있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꼈습니다. 산업구조 상 서비스산업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 비중이 58% 이나 미국 등 선진국은 7-80%까지 증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 경제로 가려면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고 그 핵심은 곧 엔터테인먼트 산업이자 콘텐츠 산업입니다. 많은 창업이 서비스산업입니다. 두번째는 모든 산업이 서비스 산업화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조선등 제조업까지도 엔터테인먼트화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창업을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입니다. 앞으로 국가경제에서 서비스산업의 비중, 그 중에서도 특히 콘텐츠산업의 비중이 커져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 GDP에서 콘텐츠 산업의 비중은 2.7%에 불과하지만 여러분이 느끼듯이 각광받고 있는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이 모두 콘텐츠산업입니다.

콘텐츠의 핵심은 꿈입니다. 꿈은 여러분 표현대로 쿨해야 합니다. 재밌어야 합니다. 그 재미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스토리를 속된 말로 하면 뻥이고 구라입니다. 그것을 통해 감동을 주고 우리의 정서을 어떻게 전달할지가 여러분이 고민해야할 과제입니다. 기술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꿈을 위해 빌려올 수 있고 협력을 통해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뻥, 구라, 얼마나 재밌느냐입니다.

오늘 아침 이미 성공한 스타트업 사례를 만났습니다. 문화, 체육, 관광 분야의 성공한 창업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에서 이런 성공케이스들이 더 많이 나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콘텐츠 산업의 장애를 없애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 중 첫번째로 비즈니스모델을 기획하기 위해 콘텐츠 원천소재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저작권 문제가. 걸려있고 거래관계의 과금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아이디어라는 무형의 자산에 대하여 가격이 매겨지고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부분을 해결하고자 얼마 전부터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에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지원제도의 분위기가 바뀌고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또한 불공정 거래의 관행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시작할 때부터 중소기업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콘텐츠코리아 랩의 상상콘텐츠뱅크라는 사업을 통해 쉽게 콘텐츠 소재를 찾고 구매할 수 있는 DB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아이디어 융합 팩토리라는 플랫폼 공간을 만들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들어 여러분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세번째는 상상콘텐츠기금을 통해 여러분이 창업을 할 때 필요한 자금지원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산업이 클 때, 그 산업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불공정거래에 대하여 공공적으로 해결하고 여러분께 힘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영화 스탭에 대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영화제작사에 대해서 배급과 지원을 하지 않는 걸로 정부와 영화사, 배급사, 투자사들이 모여 결의를 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여러분의 꿈이 무럭무럭 커지고 그것을 통해 여러분이 행복해지고, 여러분의 행복을 통해 우리 국민의 행복의 총량이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희에게 충고를 해주시고 제안을 해주십시오. 저희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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