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보수율을 크게 낮추면서 독점적 지위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2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삼성자산운용이 대표지수 상품인 ‘코덱스200 ETF’ 보수율을 35bp(1bp=0.01%)에서 26bp로 내리자 “이는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하는 이벤트”라고 밝혔다.
삼성운용은 이번 보수율 인하에도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경쟁 업체인 KB자산운용은 보수율이 7bp, 미래에엣운용은 9bp에 불과하다.
삼성운용이 이익을 내면서 신규 상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셈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치영 연구원은 “삼성운용이 이번에 수수료율 인하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 이는 다시 수수료율 인하 여력이 커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며 “반면 후발 주자들은 시장 진입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자연히 시장은 투자여력이 많은 삼성운용이나 미래에셋운용 등의 과점 상태과 지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