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DI가 발표한 ‘2013년 1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3월 기준 실질 주택매매 가격은 하락폭이 소폭 확대되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역시에서는 대구 4.4%, 울산 2.7%, 광주 1.5% 등 각각 전년동월대비 상승했지만 서울 –4.4%, 경기 –4.3%, 인천 –5.1% 등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 지역이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지속했다.
실질 주택전세 가격의 경우 3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2.0%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 2011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동안 전국적으로 장기평균 2.6%를 웃도는 수준의 상승률은 하반기 이후 다소 꺾였다.
지난 9·10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거래량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지난 1월에는 증가세로 반전한 가운데 3월 현재 전년동월대비 0.3% 증가했다.
3월 기준 전월세 실거래량 역시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하며 13만7351건을 기록했다. 3월 기준 아파트 입주물량은 1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며 전년동월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규주택 공급에 있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201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에서 올해 1분기 현재 감소로 전환해 전년동기대비 –14.7% 하락했다.
부동산 대출 및 금융 부문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증가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특히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던 비은행 예금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집단대출 연체율은 전기 대비 상승했다.
해외 주요국들 중 미국과 중국은 주택시장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거시경제 환경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는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DI 조만 실물자산연구팀장은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거시경제 악화에 따른 부동산 기대심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전세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늘어나는 원인이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