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체중이 증가한다고 해서 무조건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체중이 증가할 경우 관절이 피로해지기는 하지만, 단순히 체중이 늘어나는 것만으로 관절 건강이 나빠진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무게의 증가보다는 나쁜 자세가 관절 건강을 망친다는 지적이다.
자세가 나빠지는 사람들 중 가장 큰 문제는 배가 나오는 것이다. 배가 나오면서 상체가 뒤로 젖혀지게 되고, 이 경우 척추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척추가 균형을 잃으면 그 상태를 지탱하기 위해 주변 근육들은 평소보다 몇 배의 긴장을 하게 되고 인대도 탄력을 잃는다. 이런 문제가 허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목에서 꼬리뼈까지 전체 척추에 영향을 끼치게 돼, 관절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는 목과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으며 무릎에도 퇴행성 관절염을 불러 일으킬 수 있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태에서는 비만을 해결하는 것도 어려워지며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뺀다하여도 틀어진 척추와 변형된 관절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는 쉽지가 않다.
김형중 모두병원 원장은 "우선 살을 빼고 치료를 하겠다고 계속 치료를 미루다보면 고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체중이 증가하면서 척추나 관절에 통증이 시작되었거나 비만 상태이면서 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더 큰 문제가 일어나기 전에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