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3시41분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7층짜리 모텔 건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 객실에 투숙한 A(51)씨가 사망했다.
또 다른 투숙객 B씨 등 12명은 찰과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투숙객 68명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불은 A씨가 투숙했던 206호에서 시작돼 해당 객실을 모두 태워 3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5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A씨가 묵었던 방에서 기름 흔적이 남은 A씨의 점퍼가 발견됨에 따라 A씨 스스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신지체장애 5급에 무직인 A씨는 화재 전날 오후 9시59분께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3년 전쯤부터 중풍·당뇨 등을 앓으면서 신병을 비관했다는 A씨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