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스포츠플러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류현진이 6이닝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올시즌 3승 달성에 성공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로 첫 타점도 신고했다.
류현진은 1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잴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3안타 1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맹활약했다. 공수 양면에서 적극 활약한 류현진 덕택에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6-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이후 이날 경기 또한 1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덱스터 파울러와 조시 러틀러지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지만, 카를로스 곤잘레스와의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2개 잡고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솔로홈런을 내준 것이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이후 마이클 커다이어를 상대해 삼진을 잡았고, 2회 삼진 1개, 3회 2개, 4회 2개, 5회 2개, 6회 1개 등 매 이닝마다 탈삼진에 성공했다. 2회부터 5회까지 1루를 밟은 선수는 4회 볼넷을 얻은 곤잘레스 뿐이었다.
류현진은 6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커다이어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점수를 내줬다. 다만 2사 2·3루 상황에서 파체코에게 삼진을 얻어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며 이닝을 종료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105개로, 이중 스트라이크는 74개였다. 평균자책점은 3.3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의 한 경기 12탈삼진은 지난 1995년 8월20일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13탈삼진 이후 다저스 루키로서는 역대 두 번째다. 다만 꾸준히 탈삼진 갯수를 늘리고 있는 류현진의 페이스로 볼 때 깨질 수 있는 기록이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3회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데라로사에게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7구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류현진의 MLB 데뷔 타점이기도 하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에 맹활약에 화답하듯 타선 또한 초반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1회부터 2-1로 역전한 다저스는 2회와 3회에 연이어 2점을 뽑으며 6-1로 앞섰다. 결국 경기는 6-2 다저스 승리로 마쳤다.
결국 홈팀 다저스는 시즌 13승(13패) 째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맞췄고, 콜로라도는 11패(16승)를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은 오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치러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