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개발도상국의 질병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에서 2011년 기준 1위를 기록하면서 젊은 층의 환자가 많은 가운데 높은 전염 가능성 및 재발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04년 정부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설립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정보기술과 프랑스의 바이오기술을 창조적으로 융합해 최적화된 신약개발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감염성 질환 및 암 분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중개연구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해 트래스칸토스 오픈랩 재단의 오픈랩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1년 간 케빈 페트 박사를 필두로 한 연구진을 파견해 연구비 후원 하에 결핵분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오픈랩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트레스칸토스 오픈랩 재단은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말라리아, 결핵 등과 같은 소외질환 분야 신약개발을 목표로 2010년 설립해 세계 각지의 교수, 연구자를 초빙해 오픈랩을 구축하고 열린 협력 연구를 수행중이다.
트레스칸토스 오픈랩 재단이 추진하는 오픈랩 프로그램은 전 세계의 뛰어난 과학자와 연구원들을 초청, 최적의 연구 환경에서 개방적인 협력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GSK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인적 자원, 전문성, 연구 노하우,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트래스칸토스 오픈랩 프로그램에는 핀란드 헬싱키대, 미국 뉴욕대 의대 및 코넬대 의대, 런던 리버풀대 등 9개의 국제적인 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픈랩 연구 책임자인 케빈 페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항박테리아신약개발그룹장은 “결핵균이 환자의 대식세포 내에 숨어 번식하면서 일반결핵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특히 문제”라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세포 내에 잠재하고 있는 결핵균을 죽이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픈랩을 통해 GSK 과학자들의 세계적인 전문성을 접목,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화학구조를 성공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결핵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