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 매장에 동부대우전자 전자레인지 제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본격적으로 북미 가전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부대우전자는 1일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에 전자레인지 50만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공급량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이 계약의 일환으로 지난 4월 1달 동안 월마트에 20리터급 전자레인지를 5만대를 공급했다.
이번 제품 공급으로 동부대우전자는 미국 전자레인지 시장의 시장 점유율 8%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가정용 전자레인지 시장은 650만대 규모로 미국 브랜드 에머슨이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부대우전자는 내년까지 유통망 추가 확보와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80만대 이상으로 늘려 미국 전자레인지 시장 ‘톱 3’ 안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월마트 외에도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제휴를 강화함으로써 북미 시장 확대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우선 미국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최대 가전 양판점인 베스트바이와의 제휴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그 동안 두 회사의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판매 중이던 판매제품을 냉장고·전자레인지·전기오븐 등으로 다양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각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가 미국의 다양한 유통업체들과의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영업 및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비용 절감 등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유통채널 확대 전략을 통해 미주 지역에서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한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종구 동부대우전자 북미영업총괄은 “올해를 미국 가전시장 본격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대형 유통망과의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판매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