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올해 첫 성적표 'F학점'

2013-04-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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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금융지주가 F학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0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대형 금융지주사 4곳의 올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1조3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4239억원에 비해 2조276억원(59.2%) 급감했다.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이 4813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KB금융(4115억원), 하나금융(2898억원), 우리금융(2137억원)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하나금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2%나 줄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949억원의 10분의 1 수준인 295억원까지 떨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1분기 1회성 이익인 외환은행 인수 관련 부의영업권 1조531억원이 해당 분기 당기순이익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지주사의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우리금융(67.9%), 신한금융(41.8%), KB금융(32%) 순이었다.

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곤두박질 친 데에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외환은행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사 산하 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49억원에 비해 9891억원(48.4%) 줄었다.

은행별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우리은행(68.6%), 신한은행(48.7%), 국민은행(43.8%), 하나은행(6.9%) 순이었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충당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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