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내가 변화에 용감하다고들 합니다. 이번에도 주저하지 않고 캐디와 퍼팅그립을 바꿨으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최나연(SK텔레콤·사진)은 최근 두 가지 변화를 주었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는 퍼팅그립을 바꿨고, 이번 주에는 캐디를 교체한 후 대회에 출전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지난해 2승을 올리며 최고의 해를 보낸 최나연은 올들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는 “주위에서 항상 우승이나 세계랭킹 1위를 들먹이므로 매 대회 우승이나 ‘톱10’ 진입을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내 자신도 기대수준이 높아졌고 그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첫 승 물꼬를 트기 위해 캐디와 퍼팅그립에서 변화를 택했다. 그는 퍼트할 때 종전에는 일반적인 리버스 오버래핑 그립을 했으나 지난주부터 왼손이 더 아래쪽에 위치하는 ‘크로스 핸디드 그립’으로 바꿨다. 최나연은 “그 결과 지난주 대회 3, 4라운드에서 각각 5언더파, 6언더파를 쳤고 오늘도 버디만 5개 잡고 5타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이지영(볼빅)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은 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 5위, 김인경(하나금융그룹)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샨샨(중국·엘로드)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9위에 포진했다. 청야니(대만)는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