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궈메이메이 텐센트웨이보] |
아주경제 정규환 베이징 통신원 = 중국 쓰촨(四川)지진으로 중국 적십자회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문제가 됐던 '명품녀' 사건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중국 적십자회는 2년 전 명품녀사건으로 중국 사회에서의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명품녀 사건은 2011년 자신을 적십자회 고급관리라고 밝힌 젊은 여성 궈메이링(郭美玲)이 궈메이메이(郭美美)라는 아이디로 명품 핸드백과 고급 스포츠카 등의 사진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적십자회의 기금유용 의혹까지 제기됐다. 당시 적십자회는 궈메이메이와 적십자회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사건을 흐지부지하게 처리해 신뢰를 잃었다.
중국 적십자회 사회감독위원회의 왕융(王永) 대변인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궈메이메이 사건을 재조사할 것이며 사회 각계 인사 16명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감독기구가 조사를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최근 홍콩의 한 대학생이 국민가수 출신의 중국 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적십자회를 직접 맡아달라는 공개서한을 인터넷에 올려 이슈가 됐다. 홍콩 중문대에 다닌다고 밝힌 이 학생은 서한에서 "실추된 중국 자선사업 및 관련기관의 이미지 재정립을 위해 펑 여사가 직접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