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대책' 훈풍…보금자리 미분양 탐나는 7가지 이유

2013-04-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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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취득세 감면 혜택…주변 민간단지보다 가격 저렴<br/>서울 접근성 우수…물량 축소에 희소성 커져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일주일에 한 두건 계약되던 것이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대여섯건씩 계약될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현재 가계약도 15건 정도 걸려있고 방문객이나 문의전화도 부쩍 늘었습니다." (LH 고양사업본부 송영성 부장)

서울·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들어선 아파트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이곳 미분양 물량의 경우 양도세 및 취득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가격도 주변 민간 분양단지보다 많이 싸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금자리주택은 75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 융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만큼 아파트 계약자의 초기 비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미분양 물량이어서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보금자리주택은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좋고 이번 부동산 대책에 따른 보금자리주택 축소로 희소성이 더욱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 분양사무실에는 최근 들어 하루에도 수십 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직접 분양사무실을 찾는 수요자들도 적지 않다. LH 서울지역본부 판매고객센터 정태국 차장은 "의정부 민락지구의 경우 이번 주부터 본격 판촉에 들어갔는데, 전화 문의나 방문객이 이전의 다섯배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계약 사례도 늘고 있다. 민락지구의 경우 양도세 감면 적용일인 지난 22일 이후 하루에만 5~6건씩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5월 중으로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LH 측은 내다봤다.

민락2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773만원으로 전용면적 74㎡형이 2억3600만원, 84㎡형이 2억6800만원 선이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와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건설이 예정돼 있다. 국도43호선·서울외곽순환도로 등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 역시 미분양 물량 소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 잔여물량 820여가구에 대해 무주택 세대주 대상 선착순 분양이 진행 중이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2억9000만원선(3.3㎡당 845만원)으로 주변 삼송지구 민간 분양아파트보다 4800만~5000만원 저렴하다.

분양 마케팅도 활발하다. 인천 서창2지구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미분양 물량 소진을 위해 최근 계약시 계약금 5%, 3개월 후 5%를 내면 나머지 분양대금 90%는 중도금 없이 입주시 잔금으로 납입하도록 납부 조건을 변경했다.

분양가가 3.3㎡당 최저 641만원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싸다는 게 장점이다. 제2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서해안고속도로·서부간선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LH 인천서창사업단 신강욱 차장은 "4·1 대책으로 향후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 신규 지정이 중단되면서 기존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 민락2, 고양 원흥, 인천 서창지구 등 기존 보금자리주택은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로 올해 안에 계약하면 향후 5년간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생애최초주택 구입자가 계약하면 취득세까지 감면받는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 외곽 보금자리주택은 분양가가 저렴하고 주거 환경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한번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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