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자위가 23일 개최한 회의에서 장 주임은 "중앙기업은 중국전체의 경제성장에 있어서 맡은 책임이 크다"며 "이 책임은 경제적 책임 뿐만 아니라 정치적 책임까지를 포함한다"고 강도높게 강조했다. 국자위는 국무원 산하의 국유기업인 중앙기업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국자위는 중앙기업들을 감독관리하며 인사추천권을 가지고 있어 상당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장제민 주임은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회장 출신이다.
장 주임의 이같은 발언은 중앙기업을 독려하는 한편, 중앙기업의 지도자들에게 정치적인 책임까지 물을 수 있다는 강한 경고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안정적인 성장과 물가안정, 경제위기 방지는 신 정부의 당면 과제며, 이중 안정적인 성장은 중앙기업이 앞장서서 이뤄내야 한다"면서 "경제발전방식 전환에 있어서도 중앙기업이 앞장서서 전국적인 전환을 도모해야 하며 민생보장과 고용안정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올해 매출액 8% 이상 증가와 순이익 10%이상 증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올 1분기 중앙기업은 6조4509억 위안의 매출을 올려 8.3%의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은 4048억 위안을 기록해 16.5% 증가했다.
국자위는 올 들어 위원회 내에 안정성장태스크포스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구는 중앙기업이 안정성장을 해나갈 수 있도록 제도·환경적 도움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한편 지난해 중앙기업의 이익은 지속적인 감소국면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208곳의 상장된 중앙기업 중 24곳의 기업이 모두 400억 위안의 적자를 실현했다. 이중 중궈위안양(中国远洋), 중궈뤼예(中国铝业), 중궈중야(中国中冶), 안강(鞍钢) 등 네곳의 순손실액이 각각 95억 위안, 82억 위안, 69억 위안, 41억 위안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