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앞두고 백화점 '소녀시대·현빈' 앞세워 요우커 유혹

2013-04-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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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엔저·북한 문제 등으로 일본 골든위크 특수가 사라진 가운데 국내 백화점들은 중국의 노동절을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류스타를 앞세운 마케팅을 전개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소비 경향을 보이는 중국인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을 맞아 중국인과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중국 노동절 연휴에는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1월에 있는 춘절과 더불어 중국인 특수가 기대되는 시즌이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군사위협에 따른 안보 리스크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도 백화점들은 중국인 대상의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해 외국인 소비특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롯데백화점은 소녀시대와 배우 현빈을 앞세웠다. 쇼핑 정보가 담긴 '소녀시대·현빈 브로마이드형 대형 전단'을 배포하고, 잠실점·김포공항점·파주아울렛에서 이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와 연계해 롯데백화점에 있는 소녀시대와 현빈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이 끝난 후에도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세일 기간을 연장해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중국인들이 여성패션과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을 감안해 구매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세일 '케이세일'을 진행한다. 다음달 5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222개 국내외 브랜드를 10~30%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포에서는 은련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5%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케이세일 관련 정보를 SNS·케이블방송·유학생커뮤니티·한국여행포털을 통해서도 적극 알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강남점·영등포점·센텀시티점 등 4개 점포에서 다음달 5일까지 '외국인 전용 슈퍼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이 들르는 본점에 중국어 통역 가이드 4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특히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통역 서비스를 실시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증가세가 주춤한 만큼 다양한 마케팅으로 외국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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