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지역 현안을 해결할 '집권 여당의 힘있는 후보론'을 부각하며 상대적으로 열세인 서울 노원병의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는 데 치중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박근혜정부의 초기 난맥상을 부각시키며 '정권경종론'으로 맞섰다.
안 후보 역시 새누리당의 집중포화를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치는 등 적극적으로 공세를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등 노원병 지역 숙원사업을 거론, "노원구처럼 현안이 많은 지역에서 과연 어떤 사람을 당선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며 허준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인기 따라 날아와 대안 없이 변화만 외치는 후보가 언젠가 또 다른 인기를 쫓아 떠나면 주민은 버림받고 상처 입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이 같은 중앙당 차원 지원사격에 대해 "정치공세를 위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치권을 향해 "민생 문제 해결은 안 하고 엉뚱한 것으로 싸우고, 싸우다가도 국민의 어떤 새로운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똘똘 뭉치는 일종의 적대적인 공생구조"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기존 정당을 구시대로 규정하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새 정치'를 강조한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후보를 낸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서 절대적인 열세지만 현 정부의 '인사 부실' 등을 중심으로 막판 뒤집기에 사력을 다했다.
김영록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불통 정치, 인사 참사, 국정원 사건 등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경종을 울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현 정부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봉사할 수 있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여야 후보들은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막판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노원병에서 허 후보는 당고개역 출근 인사에 이어 유세차량을 타고 수락산역과 노원역 일대를 돌았고, 안 후보는 5차례 이상의 골목 유세와 토크 유세를 진행했다.
부산 영도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는 '모든 운동원 현장투입'으로 종반 전략에 매진했고 민주당 김비오 후보는 선거운동 마감시간까지 '48시간 사즉생 릴레이 유세'에 돌입했다.
부여·청도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는 "충청의 큰 인물로 키워달라"고 말했고, 민주당 황인석 후보와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는 "농촌을 살릴 지역일꾼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