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담배 판매량은 감소하지만 수익을 상승한다? 미국 담배회사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이같이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보도했다.
지난 3년간 담배 판매규모는 연간 3~4%가량 하락했다. 높은 실업률과 급여 세금이 늘면서 미국인들이 담배를 끊는 추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3대 담배제조사 알트리아, 레이놀드, 로릴라드 등은 고수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회사들의 1분기 수익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담배산업은 가격이 안정적으로 오른데다 자사주취득으로 이윤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코담배 및 연기가 없는 제품 등의 수요가 늘면서 기본 담배의 판매 하락세를 상쇄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담배 산업은 담배 팩에 대해 소비세 95% 인상에 직면해 있다. 의회에서 버락 오바마의 예산안을 승인한다면 이같은 소비세를 내야 한다. 앞서 2009년에 연방정부는 담배에 대한 세금을 기존이 두배 이상 올렸다. 이후 담배 소비량은 8% 이상 하락했으나 담배제조사들은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면서 타격을 최소화했다.
웰스파고의 보니 헤르코그 애널리스트는 “담배 규모는 계속 감소하겠지만 수익은 가격 인상 때문에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