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TI, 시각정보 스마트 안내 시스템 개발

2013-04-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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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개발한 시각정보 스마트 안내 시스템, 저가용 USB 카메라 2개가 장착된 모자형태의 입력장치와 일반 태블릿으로 구성돼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방식의 맞춤형 시각정보 스마트 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의 지원으로 ETRI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윤호섭 박사 연구팀이 연구를 주도해 다양한 시각 정보 중 가장 중요한 숫자, 기호, 문자, 객체를 자동으로 추출·인식한 후 상황에 맞게 안내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시각장애인의 이동에 도움을 주고 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신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시각장애인의 이동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으로 RFID 기반 시스템이 제시됐지만 인식거리의 문제, 곳곳에 식별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번에 개발된 시각정보 스마트 안내 시스템은 별도의 IC칩이나 식별장치 없이 일상적인 상황을 인식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지하철역, 보도, 버스정류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방향·위치정보, 객체정보를 상황에 적합하게 인식, 음성 형태로 안내를 제공한다.

음성안내 서비스는 “잠시 후 오른쪽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정면에 2번 출구가 있습니다” 등 TTS를 통해 안내한다.

개발된 시스템의 하드웨어는 저가용 USB 카메라 2개가 장착된 모자형태의 입력장치와 일반 태블릿으로 장애인들은 큰 비용 부담 없이 개발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향후 구글글래스나 MS 스마트글래스와 같은 장치와 연계돼 증강현실 기술과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음성번역기가 타 언어를 인식해 우리말로 들려주듯 영상번역기를 활용해 세계 각국 낯선 장소에서의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윤호섭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우리나라의 첨단 IT 융합기술이 시각 장애인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킨 사례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차세대 PC, 가상현실, 지능형로봇, 게임, 관광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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