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자오퉁 대학 연구팀이 똑같이 먹어도 살을 더 찌게 만드는 비만 세균의 존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장내 비만 세균인 '엔테로박터'와 '메티노브레비박터 스미시'가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소화를 지연함을 밝혀냈다.
엔테로박터는 몸 속에 지방이 쌓이게 해 비만과 과체중을 유발한다. 메타노브레비박터 스미시는 소화활동을 돕는 수소를 잡아먹어 과도한 소화와 과다섭취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인구의 30%가 이 세균들의 영향으로 살이 찌는 것으로 추정했다.
장 루치 마더 시너스 시나이 의학센터 박사는 "특정 세균 제거 시 비만 예방에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프리 고든 미국 워싱턴 대학 교수는 2004년 생쥐 실험을 통해 장 내 세균이 비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 바 있다. 이후 지난 2099년에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장내 미생물이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